40년 넘게 안방극장을 지키며 '원조 실장님 전문 배우'로 불렸던, 이제는 회장님 역할부터 푸근한 아버지, 때로는 섬뜩한 악역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배우 선우재덕. 그는 훤칠한 외모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에서 파산 위기에 처한 K-가장 '김대식' 역으로 분해 손창민, 박상면과 함께 중년의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그려낼 예정입니다. 배우 선우재덕의 나이, 키, 학력 등 기본 프로필 정보와 그의 배우 데뷔 비하인드, 아내 박수현 씨와의 결혼 및 세 아들 이야기, 그리고 과거 큰 교통사고 경험과 현재의 활동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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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재덕 프로필
- 이름: 선우재덕 (Sunwoo Jae-duk)
- 출생 (나이): 1962년 7월 23일 (만 62세, 2025년 4월 14일 기준)
- 고향: 서울특별시 성북구
- 본관: 태원 선우씨 (太原 鮮于氏)
- 신체: 175cm, 혈액형 O형
- 가족: 어머니, 누나, 배우자 박수현 (1970년생, 1997년 결혼), 장남 선우훈, 차남 선우진, 삼남 선우찬 (아들 3명)
- 학력:
- 서울성북초등학교 (졸업)
- 신일중학교 (졸업)
- 신일고등학교 (졸업 / 12회)
- 서울예술전문대학 (現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 전문학사)
- 단국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수료)
- 병역: 대한민국 육군 제9보병사단 병장 만기전역
- 종교: 개신교
- 소속사: 스게티 선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데뷔: 1982년 영화 '사랑 만들기' / 1986년 KBS 특채 탤런트
- 주요 수상:
- 2001년 SBS 연기대상 연속극 부문 남자 연기상 ('이별 없는 아침')
- 2003년 KBS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 ('백만송이 장미')
선우재덕의 커리어: 우연히 시작된 40년 연기 인생
1. 배우가 될 생각 없던 모범생, 외모로 캐스팅되다
놀랍게도 선우재덕은 처음부터 배우를 꿈꾸지 않았습니다. 학창 시절 그의 꿈은 경영학을 전공하여 평범한 회사에 다니다 자본금을 모아 사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시는 어머니를 보며, 사업으로 성공하여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대학 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던 시절, 우연히 길에서 영화배우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호기심 반으로 오디션에 응시했다가 무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덜컥 합격하게 됩니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그가 합격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그의 훤칠하고 잘생긴 외모 덕분이었습니다. 이 예상치 못한 합격은 그의 인생 항로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공부를 접고 배우의 길을 걷기로 결심, 서울예술전문대학(現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원조 실장님 전문 배우'에서 국민 배우로
1982년 영화 '사랑 만들기'로 데뷔하고 1986년 KBS 특채 탤런트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선우재덕은 말쑥하고 반듯한 외모와 부드러운 이미지, 그리고 순정파 연기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에 걸쳐 여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특히 드라마에서 능력 있고 젠틀한 '실장님' 역할을 도맡아 하며 '원조 실장님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이후 이현우, 주상욱 등이 그 계보를 잇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사랑과 야망', '토지', '모래시계'(비서 역), '첫사랑', '보고 또 보고', '진실', '백만송이 장미', '그린 로즈'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그는 특유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젠틀한 매력으로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3. 선과 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가 강했지만, 선우재덕은 악역 연기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KBS '아씨'(1997)에서는 가부장적이고 아내를 핍박하는 역할을 실감 나게 연기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단순히 선하기만 한 인물이 아닌,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들을 소화해냈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든든한 조력자나 따뜻한 아버지 역할도 꾸준히 맡아왔습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기업 회장이나 권력형 악역을 연기하는 빈도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KBS1 '으라차차 내 인생'(2022)에서는 오랜만에 따뜻한 선역 아버지로 돌아왔고, KBS2 '진짜가 나타났다!'(2023)에서는 중도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자한 기업 회장 '공찬식'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최근 종영한 KBS2 '함부로 대해줘', KBS1 '수지맞은 우리'에서도 활약했습니다.
현재 출연작: '대운을 잡아라'의 김대식
드라마 소개
선우재덕은 2025년 4월 1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에서 손창민, 박상면과 함께 극을 이끄는 세 친구 중 한 명인 '김대식' 역으로 출연 중입니다. 이 드라마는 돈 많은 친구(손창민), 돈 없는 친구(선우재덕), 돈 많고 싶은 친구(박상면)와 그 가족들이 얽히고설키며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성장기를 그린 가족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별난 가족', '사랑아 사랑아' 등을 집필한 손지혜 작가와 '삼남매가 용감하게', '포도밭 그 사나이' 등을 연출한 박만영 감독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캐릭터 '김대식' 소개 (짠내 나는 K-가장)
극 중 선우재덕이 연기하는 '김대식'은 과거 천안고등학교 '짱'이었을 정도로 잘 나갔지만, 현재는 친구 한무철(손창민 분) 소유의 대운빌딩 1층에서 아내(오영실 분)와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며 무철의 건물 2층에 세 들어 사는 인물입니다.
가진 것은 없어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똘똘 뭉쳐 헌신하는 전형적인 'K-아버지'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악덕 건물주이자 친구인 무철이 보증금을 과도하게 올리면서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되고, 친구와의 우정과 현실적인 문제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선우재덕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의 애환과 친구 사이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개인 생활: 아내 박수현과 세 아들, 그리고 사고 경험
1. 8살 연하 아내 박수현과의 결혼
선우재덕은 1997년 11월, 8살 연하의 재미교포 출신 디자이너 박수현 씨와 결혼했습니다. 미국에서 성장한 아내는 당시 배우 선우재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혼 후 디자이너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아내는, 신혼 초부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묵묵히 가정을 뒷바라지해 온 현모양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우재덕은 이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표현하면서도, 그로 인해 고부 갈등 등 힘든 점도 있었음을 방송에서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내가 세 아들을 키우느라 성대결절까지 겪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남 선우훈, 차남 선우진, 삼남 선우찬, 이렇게 세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훈훈한 외모의 장남 선우훈 군은 과거 아버지와 함께 예능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 출연했으며,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아버지의 반대와 본인의 의사 부족으로 연예인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2. 생사를 넘나들었던 교통사고와 성형수술
선우재덕은 과거 생사를 넘나드는 큰 교통사고를 겪었습니다. 1990년대 초, 덤프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으며, 당시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신을 부르는 환청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턱 밑을 160바늘이나 꿰매는 큰 수술을 받았고, 이후 총 세 차례의 성형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성형 사실을 고백하며, 이는 미용 목적이 아닌 사고 후유증 치료 목적이었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약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3. 기타 활동 및 인맥
배우 활동 외에도 선우재덕은 과거 '스게티'라는 이름의 스파게티 전문점을 창업하여 운영했으나 2019년 사업을 정리하고 현재는 연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배우 김청과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여러 작품에서 함께했으며, 소설가이자 前 조선일보 주필인 선우휘 선생이 그의 당숙(아버지의 사촌)이고, 前 조선일보 선우정 부국장과는 재종 형제(6촌) 관계입니다. 또한, 북한에서 망명했다 암살당한 이한영(김정일의 처조카)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생전에 생활비를 지원해주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무리
우연한 기회에 시작된 연기 인생이 어느덧 4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배우 선우재덕. 훤칠한 외모와 부드러운 이미지로 '원조 실장님'으로 불리며 시대를 풍미했고, 이후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선과 악, 코믹과 정극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습니다.
큰 교통사고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더욱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제는 푸근하고 친근한 아버지 또는 회장님 역할로 안방극장에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에서 보여줄 그의 현실감 넘치는 가장 연기와 동료 배우들과의 유쾌한 케미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좋은 작품으로 우리 곁을 지켜주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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