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호 나이, 프로필, 아버지, 재혼, 윤복희, 출연작품 그리고 '보물섬'까지

등장만으로도 화면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선과 악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허준호. 1986년 데뷔 이후 40년 가까이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강렬한 악역 '염장선'으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이끌며 다시 한번 그의 이름값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전설적인 배우 故 허장강의 아들, 그리고 파란만장했던 개인사를 딛고 일어선 인간 허준호의 삶과 연기 세계를 프로필부터 가족 이야기, 대표작, 특별한 인연, 그리고 현재까지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1. 허준호 프로필: 기본 정보

본명: 허준호 (Heo Joon-ho)
출생 (나이): 1964년 4월 14일 (현 2025년 4월 기준, 만 60세)
고향: 서울특별시 성북구 수유동 (現 강북구)
신체 (키, 몸무게, 혈액형): 180cm, 75kg, A형
가족:
- 아버지: 故 허장강 (본명 허장현, 1925~1975, 배우)
- 어머니: 김옥심
- 이복 형: 허기호 (1951년생, 배우)
- 배우자: (2018년 재혼, 비연예인)
- 딸: 허정인 (1998년생, 前 배우자와의 자녀)
학력:
- 서울우이초등학교 졸업
- 수유중학교 졸업
- 신일고등학교 졸업 (14회)
- 서울예술전문대학 무용과 전문학사
- 서울예술전문대학 연극과 전문학사
병역: 대한민국 육군 병장 만기 전역
종교: 개신교 (불교에서 개종)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데뷔: 1986년 영화 '청 블루 스케치'
SNS: 인스타그램 @huhjh_j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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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버지 허장강과 연기자의 길: 피는 못 속인다

허준호는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배우 故 허장강의 아들입니다. 허장강은 선 굵은 연기와 카리스마로 당대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었으며, 신성일, 최무룡 등과 함께 한 시대를 대표했습니다. 허준호는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허장강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는 그에게 큰 부담이자 넘어야 할 산이기도 했습니다.

이복형인 허기호 역시 배우로 활동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었습니다. 허준호는 방황했던 청소년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서울예술대학교 무용과에 진학하여 재능을 인정받고 교수의 격려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무용과 졸업 후에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다시 연극과에 입학하여 연기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3. 30년을 넘나드는 연기 여정: 대표작들

1986년 영화 '청 블루 스케치'로 데뷔한 허준호는 긴 무명 시절을 거쳐 30대 초반부터 비중 있는 역할을 맡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필모그래피는 그 자체로 한국 현대 영화 및 드라마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스크린:

'테러리스트'(1995): 강렬한 조연 연기로 주목받기 시작.
'꽃잎'(1996): 시대의 아픔을 담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
'화산고'(2001): 수학 교사 '마방진' 역으로 독특한 캐릭터 소화.
'실미도'(2003): 그의 연기 인생에 분수령이 된 작품. 북파 공작원 교관 '조돈일 중사' 역을 맡아 냉철함 속에 인간적인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천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특히 훈련병의 사탕 봉지를 떨어뜨리는 장면은 한국 영화사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끼'(2010): 전직 형사 '유목형' 역.
'국가부도의 날'(2018): IMF 외환위기 속 평범한 가장 '갑수' 역으로 현실적인 연기.
'결백'(2020): 시장 '추인회' 역.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조말생'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사극 연기.
'모가디슈'(2021): 소말리아 주재 북한 대사 '림용수' 역. 남북한의 미묘한 관계와 극한 상황 속 인간애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부일영화상, 영평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습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2023): 명나라 수군 도독 '등자룡' 역을 맡아 이순신(김윤석 분)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브라운관:

'보고 또 보고'(1998): 따뜻하고 친근한 역할로 대중적 인기.
'왕초'(1999): 거지 '발가락' 역으로 개성 강한 연기.
'올인'(2003): '유종구' 역.
'부모님 전상서'(2004): '박창수' 역.
'주몽'(2006): 고조선의 영웅이자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 역. 특별출연임에도 압도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로 극 초반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뷰티풀 마인드'(2016): 오랜 공백기 후 복귀작.
'이리와 안아줘'(2018):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 역으로 소름 돋는 악역 연기.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킹덤' 시즌 1, 2 (2019, 2020, Netflix): 세자 이창(주지훈 분)의 스승 '안현대감' 역으로 젊은 시청자 및 해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60일, 지정생존자'(2019): 청와대 비서실장 '한주승' 역으로 무게감 있는 연기.
'미씽: 그들이 있었다'(2020, 2022): 미스터리한 인물 '장판석' 역.
'언더커버'(2021): 국정원 기조실장 '임형락' 역.
'왜 오수재인가'(2022): TK로펌 회장 '최태국' 역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악역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사냥개들'(2023, Netflix): 사채업계의 전설 '최 사장' 역.
'보물섬'(2025, SBS): 현재 출연 중. 2조 원대 정치 비자금을 둘러싼 음모의 중심에 있는 비선 실세 '염장선' 역. 백발 분장과 서늘한 눈빛, 중저음의 목소리로 극강의 악역 포스를 뿜어내며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 기타:

뮤지컬 '갬블러', '시카고', '바람의 나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무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수 조성모의 'To Heaven'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과거 음반을 발매한 적 있으며, 솔로곡 '어머님의 자장가'가 사랑받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해어화'를 직접 제작,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4. 스크린 밖 허준호: 신앙, 결혼, 그리고 '엄마' 윤복희

허준호의 삶은 연기만큼이나 굴곡이 있었습니다. 그는 1997년 배우 이하얀과 결혼하여 딸 정인 양을 낳았지만, 결혼 6년 만인 2003년 성격 차이로 이혼했습니다. 이혼 후 그는 큰 심적 고통을 겪으며 배우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미국에서 그는 공연 기획사를 설립하고 뮤지컬 극단 운영, 한인 라디오 DJ 활동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시기 그는 개신교로 개종하며 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했고, 술과 담배를 끊는 등 삶의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선교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힘든 시기에 그에게 큰 힘이 되어준 인물이 바로 가수 윤복희입니다. 뮤지컬 '캣츠'를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단순한 선후배를 넘어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허준호는 윤복희를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의지했으며, 윤복희 역시 허준호가 지하 월세방에 살 때 김치를 챙겨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그를 도왔습니다.

허준호가 제작한 뮤지컬 '해어화'는 윤복희의 칠순 기념 공연이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금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랜 싱글 생활 끝에 허준호는 2018년, 재혼 소식을 알렸습니다. 상대는 과거 LA에서 인연을 맺었던 재미교포 비연예인 여성이며, 힘든 시기를 보내던 허준호에게 다가와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는 재혼 후 마음의 안정을 찾고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으며, 아내가 일반인인 점을 고려해 조용히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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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재와 미래: '보물섬' 염장선과 앞으로의 행보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허준호의 연기 열정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그는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비선 실세 '염장선' 역을 맡아 압도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10%가 넘는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백발의 모습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탐욕스럽고 냉혹한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역시 허준호"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세라면 연말 SBS 연기대상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도 출연하는 등 OTT 플랫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동료 배우 최민수와 절친한 사이이며, '보물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박형식을 "예쁜 배우"라고 칭찬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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